한국일보


14. 중독의 늪 - 사이버 세계!

이해왕 선교사 (www.kamcar-recovery.org)
입력시간 : 2002년 9월 6일 목요일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

인터넷이 시작된 지 불과 10 여 년인데 벌써 여러 상담란에서 “전 대학생인데 하루평균 20 시간 게임을 합니다. 전 여고생인 하루에 5 시간 이상을 안 하면 혀에 가시가 돋는 것 같이 이상해요. 저는 중 1 남학생인데 시험기간에도 매일 게임을 해서 시험을 망쳤어요. 초등학교 4 학년 동생은 학교 갔다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서 끌줄을 몰라요. 집에서 컴퓨터를 할 수 없게 했더니 지금은 아예 저금통을 뜯어 PC방에 가서 해요” 등의 내용들을 볼 수 있다.

중독에도 유행이 있다. 어느 학생은 “밤새도록 마약을 했었는데 이제는 마약 대신에 인터넷을 밤새도록 한다. 마약도 중단할 수 없더니 온라인도 마음대로 중단할 수 없다”는 말을 해서 약물 중심에서 행위 중독의 집결지인 인터넷 중독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세계 인구 62 억 중에 약 6 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이 중에 5~10%가 중독자로 이들의 주 평균 인터넷 시간은 38 시간이고 83%가 6 개월에서 1 년 사이에 중독된다는 조사가 있었다. 알콜과 도박 중독기간이 3~4 년인 것에 비하면 무려 4 배나 빠른 셈이다.

8 월 29 일 MSN 검색에 지구상 총 웹사이트 3,781,628 중 게임 732,875, 섹스 412,552, 도박 90,486 으로 33%가 중독 위험 사이트로 알려졌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인터넷 사용자들은 마치 게임, 도박, 매춘 등의 위험률이 33%나 많은 도시를 배회하는 것과 같다.

매일 6 억의 네티즌들이 익명으로 24 시간 누비는 사이버 세계에는 경찰이 단 1 명도 없다. 인구 2 억9,000의 미국에는 경찰이 20 만명이나 있어도 각종 범죄가 그칠 날이 없는 것에 비하면 사이버 세계는 얼마나 무법지대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생활에서 "관계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의 익명성과 즉시 만족 등에 힘입어 온라인 행위로 위안을 추구한다. 실제 생활에서의 불행이 인터넷 중독의 원인을 제공함으로 회복은 곧 "관계성의 증진" 으로 요약된다.

주로 성인 남성은 음란물 관람, 도박, 주식, 경매, 게임을 그리고 여성들은 채팅과 이 메일 교제를 선호하며 자녀들은 이 메일 교제, 게임, 채팅 등을 선호하여 이들은 모두 마우스 클릭으로만 관계성 실망감을 처리하려고 한다.

한인 가정 자녀들도 인터넷을 많이 한다. 부모는 공부를 잘하라는 목적으로 자녀에게 컴퓨터를 사주기 때문에 학업 성적이 떨어지면 정작 컴퓨터와 인터넷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흔히 자녀가 밤늦게까지 키보드를 두드린 것은 공부가 아닌 경우가 더 많다.

나중에 원인을 안 부모는 분노심에 강압적으로 컴퓨터를 없애거나 내던져버리기도 한다. 이때 부모는 단호하게 해야 자녀가 다시는 컴퓨터를 하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단호한 방법들은 오히려 자녀들의 적개심만 불러일으켜서 자녀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자녀는 신경질, 분노심, 성급함 등과 같은 "금단증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

가정에서는 일차적으로“적당한 사용과 건전한 인터넷 사용”에 회복 목표를 두어야 한다. 그래서 첫째 목적이 확실한 인터넷 사용, 둘째 균형 잡힌 시간 사용, 셋째 온라인 중독행위 연결 차단 장치 설치, 넷째 재발 유혹 위기 관리, 다섯째 관계성 증진 등으로 안전한 온라인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노력으로도 안 되면 상담이나 회복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www.kamcar-recovery.org)

신문기사 원문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다음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ihkib.com/news/opinion/lettersfromreaders/09062002/92_90984.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