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04년 4월 7일 수요일,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
제목 - 중독, 소나기 관심으론 안 된다
마약, 알콜 등 중독자 재활기관인 나눔선교회를 돕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나섰다. 일반 한인들은 물론 영사관이나
언론이 관심을 보이고 돕는 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이다. 이런 사회적 관심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독 회복기관을 돕는 것은 바로 중독자 가정들을 돕는 일이다.
중독자는 자신의 중독물체나 행위에 대한 끝없는 유혹을 이기지 못해 거짓말이나 거부반응으로 일관하면서 회복자체를 거부한다.
그래서 가족들은 먼저 중독증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가와 회복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시급하다.
여태껏 중독문제에 대해서 국가와 사회는 단속강화에만 주력하여왔고,
회복노력은 중독에서 회복된 사람들 주축으로 그 명맥이 이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제 정부와 사회가 중독회복
전반에 대해서 좀더 파악하며 체계적으로 지원 해 줄때 필요한 회복기관들은
더 생겨나고, 회복프로그램에도 다양해져서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인 단체, 또는 영사관에서는 중독별로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체
파악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어느 중독분야에 얼마만큼 회복시설을 지원해야 할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나올 수 있다.
언론도 중독결과에 대해서만 대서특필하기 보다는 중독증
회복전반의 과정을 알리는 것이 중독가정들을 회복으로 나오도록 돕는 길이 되고, 이들이 회복에 더 참여할
때에 회복기관의 발전도 뒤따르게 될 것이다.
중독증 치료에는 병원 치료, 주거
치료, 외래치료 등 3 가지가 있다. 병원치료에서는
약물 축출 작업이나 육체적 금단증상을 안정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알콜과 마약은 여러 신체기관을 손상시켜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병원치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있지만, 도박과 인터넷 중독에서는 육체적인 피해보다는
학업, 경력, 관계성, 또는 금전적인 문제가 주요 결과로 되기
때문에 병원치료와 주거치료 시설은 거의 없고, 외래치료가 주종을
이룬다.
주거치료란 3-5 달 동안 합숙하면서 개인상담, 그룹모임, 병원치료의
후속조치 등을 다루면서 외래치료로 보낼 준비를 하는 회복과정이다.
외래치료란 단주모임, 단도박, 마약회복모임 등과 같은 회복모임을
말하며, 병원 또는 주거치료와는 달리 수년간 참석하게 되며, 오래
참여 할수록 더 회복이 된다고 본다. 그래서 중독적인 성격 개선과 재발방지는
회복모임에서 더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중독자 가족들은 병원치료나 주거치료만 중요시하며,
그런 시설에서 몇 달간 치료를 받고 나오면 다 나은 줄로만 잘못 알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중독자 가족들은 먼저 병원, 주거, 및 외래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회복과정과 프로그램을 인지하고, 내 가족은 어느
치료부터 시작해야 좋으며, 어느 프로그램이 중독증
회복에 가장 적합한 것인지를 직접 확인해서, 거리나 지역에 관계없이
중독자를 더 회복될 수 있는 기관으로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병원, 주거, 외래치료에 관한 단계별 회복개념에 따른
연속적인 회복참여만이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www.werecovery.org)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 인터넷 한국일보 - 중독, 소나기 관심으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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