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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하거나 중독문제로 고통을 받게되면 흔히 신앙심에만 매어 달리려는 경향을 보이며 일부 목회자들도 신앙심으로만 모든 병이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바이블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회복책자"이며, 하나님은 회복과정에서 우리들을 만나주시고 신비한 체험을 회복선물(Recovery gift)로 주시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먼저 하는 용기를 가지면서 신앙성장을 병행해야 좋다.
1. 중독자와 성경시대의 난치병 환자와 다른 점
중독증과 혈우병은 모두 "치유하기가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성경시대의 문둥병이나 혈우병 환자들은 모두가 낫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에 비해 이 시대의 중독자들은 한 사람도 낫기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만약 중독자들이 일반 주요 질병의 경우와 같이 낫기를 염원한다면 주위에 많은 회복기관이나 종교기관을 이용하여 쉽게 회복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성경을 마음으로만 읽어도 많은 감화를 받을 것이다.
중독자들은 가족들의 "이대로는 더 이상 못산다!"는 최후통첩이나 중독 결과로 건강이 다 악화되고 가정파탄 직전에야 겨우 가족들의 아우성에 못 이겨 억지로 교회나 회복기관을 찾게 되는 것이 통례이다.
또 중독자의 특징 중에 하나가 신앙을 멀리하는 것이다. 어떤 도박자는 도박장으로 가는 차안에서 이번만은 꼭 따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나 돈을 자주 잃는 바람에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는 생각을 하거나, 하나님의 의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죄의식으로 하나님을 자연 멀리하게 된다.
더러 중독자들은 가족들이 교회에 참석하는 것을 간곡히 바라거나 도박 빚이나 중독으로 야기된 문제들을 이해 또는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마지못해서 교회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어 진심으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
2. 중독자의 약해진 의지(Will)와 능력
흔히 일반 사람들은 중독자들을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 또는 "결단력이 부족하여 못 끊는다" 라는 말들을 자주 한다.
알코올 중독자들 중에는 자녀들을 위해서 또는 자신의 건강과 술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들로 술을 끊어 보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들은 2 - 3 일만 술을 안 마셔도 밤에 잠을 못 이루며 자신의 목을 조이려는 허상들을 보며 마구 소리치다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다시 잠을 자기 위해서도 술을 마셔야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중독자들은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 심리적으로 중독 물체나 행위에 의존되어 있기 때문에 의지력은 더욱 약해지게 마련이다. 의지와 결단심이 약해서 못 끊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너무 약해져서 혼자서는 중독행위를 중단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3. 중독자 가족들의 처절한 신앙심과 좌절의 양면
내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게 되면 우선 가족들은 자신의 종교에 처절히 매어 달리게 된다. 이때 가족의 신앙심이 성장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중독자의 반복되는 거짓말과 중독행위 악화로 마지못해서 수치심을 무릅쓰고 목회자에게 가정 문제를 털어놓고 특별기도나 신앙 상담을 부탁하게 이른다.
또 어떤 가족들은 수년간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가정의 중독 문제를 숨겨오던 비밀을 더 이상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어 마구 외부에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정서적 고갈로 기진맥진한 상태이다.
이렇게 중독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교회 안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그 가정의 중독 문제를 알게되는데서 오는 수치심과 더 치유은사가 있다는 교회를 찾아가려는 심리와 맞물려 중독자 가족들은 자주 교회를 옮기는 현상까지 보인다.
4. 중독증 회복에는 신앙성장과 전문회복 병행이 좋아
어떤 정신적인 문제가 중독행위 이전(Before)부터 있었던 그 이후(After)에 생겼든 중독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내적인 문제가 더 생기게 마련이며 이 내적인 문제들을 심리상담이나 중독자 회복모임 등을 통하여 해소하면서 신앙심으로 회복된 마음을 감싸주어야 한다.
만약 중독행위로 생긴 내적인 문제들을 그냥 신앙심으로만 감싸준다면 자신의 신앙심이 약해 질 때는 다시 옛날 내적인 문제들이 고개를 들어 중독행위가 재발될 위험이 많아진다.
교회에서 전문심리 상담과 중독증 관련 회복모임을 병행하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어느 대형교회에서는 중독문제가 있는 가정들을 한 구역으로 의도적으로 묶어 주어보아도 정작 문제가 있는 가정은 그 구역으로 가기를 회피하는 바람에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더러 성당에서 회복모임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 회복모임 참석자들은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교회주최로 회복모임을 실시하더라도 교회건물이 아닌 타 장소가 더 바람직하다.
5. 종교기관에서는 중독 환자를 회복기관으로 Referral 해야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성전이고 일반 병원이나 상담기관도 역시 하나님 백성을 위해서 존재하는 의료 및 전문 회복기관으로 보아서 목회자 님들은 내 교회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외부 회복프로그램에 중독 환자들을 의뢰(Referral) 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 중독자를 전문 회복기관으로 의뢰하면 회복확률이 높아질 것이고 결국 그들은 회복과정에서 영적회복의 필요성을 느껴서 신앙생활을 더욱 열심히 할려고 할 것이며 교회를 옮기는 일도 적어질 것이다.
우리들은 이성적인 설득이 전혀 통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정말 인간적인 지혜로는 고치기 힘든 중독증(Addiction)에 통제를 받고 있는 중독자와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부족한 인간이지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먼저 하는 용기를 보이면서, 기도와 신앙성장으로 하나님께 간구 할 때 하나님께서도 더 잘 도와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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