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독 도박자로 현재 Centinela 주 형무소에서
2급살인 죄로 40년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으며 상소 중에 있다.
귀 단체를 돕고 싶으나 경제적으로 파산 된 상태여서
대신 나 자신의 참상을 알려서 단 한사람의 중독 도박자라도 자신은 물론 그들의 가족과 사회를
위해서 회복치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편지를 보낸다.
나의 중독증은 동료였던 한 사람을 살인하도록 까지 나를
만들었다. 나는 California의 어느 한 작은 도박장에서 Poker Dealer 로 근무했다.
도박위험이 많은 사람들이 도박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은 별로 알려진 적이 없었다.
먼저 나는 도박장의 책임자와 딜러들이 매일 하는 일들을
지켜보아 왔다. 많은 딜러들도 중독 되어 있다. 11명의 딜러가 근무 했던 어느 한 도박장에서
나는 3명의 중독자 딜러 중에 한 명이었다. 다른 딜러 중 2 사람도 따는 단계(Winning
Stage)에서 급격히 중독으로 치닫고 있어서 한 작은 도박장에 약 50%의 딜러들이 도박에
중독된 셈이었다. 나는 여태껏 까지 거의 150 여명의 딜러들과 근무해본 중에 약 35%의 딜러들이
도박에 중독된 것으로 본다.
나는 도박중독의 모든 진행단계를 거쳐서 막바지(Hit
Bottom)에 처했으며 몇 번 자살기도를 했었다. 딸 때는 더욱 큰돈을 따려 고 계속 도박을
했고 항상 딴 돈은 물론 갖고있는 다른 돈과 주머니 동전까지 모두 잃는 것으로 도박을 끝내곤
했다.
내가 돈을 다 잃었을 때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했었던 것을 내가 또 했다"는 후회와 나쁜 감정에 빠지곤 했다. 한번 은 하루 급료와
팁 $475 모두를 잃은 적도 있었다.
사실 나 자신을 스스로 자해한 적도 있었다.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었고, 눈언저리는 시커멓게 멍이 들었고, 안경은 깨어져 버렸다. 약혼녀에게 내가
바보스런 짓을 했다고 이야기하지 않은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나는 중독증을 숨기려고 "또
다른 거짓말"을 한 뒤 이었다.
약혼녀의 돈을 다 잃은 다음에 나는 다른 가족들에게
손을 벌렸다. 나는 Bank Statement와 Overdraft Notice를 감추고 은행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가로채서 처리하곤 했다. 아마 내가 거짓말을 잘한 만큼 Poker를 잘 했으면
벌써 백 만 장자가 되었을 것이다.
어느 날 밤에 모든 것이 머리에 떠올라서 괴로웠다.
나 자신이 너무 도박에 빠져 있었고, Child Support 비, 융자금, 돈을 빌려준 사람들,
그 많은 부채 등이 한꺼번에 걱정되었다. 나는 내가 근무하는 도박장 손님에게 .9mm 권총 한
자루를 팔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날 $300을 잃어서 기분이 상해 있었다.
약혼녀 은행 구좌에 거짓 Deposit을 시도했으나 잘 안 되었다. 겨우 $100 만 구할 수
있었다.
나는 내기 칩을 파는 사람(Marker)에게 권총을
$100에 팔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날 밤 $100과 다른 $40은 나의 운명을 망치 게
했다. 칩을 파는 자는 나를 배신했고 나를 외면했다. 그 다음 그는 나의 직장까지 위협했고 나는
궁지에 몰려서 감정 변화를 일으키고 말았다.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를 인식하기 이전에 그 사람은
이미 죽어 있었다. 나는 돈을 손에 가득 움켜쥐었다. 내가 Vegas에서 도박을 했다고 보도
되었다. 나는 어떻게 Mexico에 가려고 했는지 정말 기억이 없다. 나는 자살을 기도했으나
하나님은 그 때 천 사를 보내주셔서 약혼녀를 떠오르게 해주어서 생명을 구했다.
나는 수감된 지난 16 개월 동안 단 한 번의 내기도
하지 않았지만 이는 "나 스스로의 자제력(Self Control)으로 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박을 끊은 것이 아니다."
나는 도박을 그만 두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내
자신이 겁이 난다. 지금까지 말한 사연 때문에 도박을 더 못한 것이다. "나의 지나간
인생과 나의 처지를 보면서 당신 자신을 보기 바란다." 당신이 도박으로 인해서 나와
같은 처지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도박을 하기가 겁이 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나에 대해서 더 알고 싶거나 내가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연락 바란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마
우리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낙심하지 말고 계속 해서 도박을 끊으려고 힘쓰기 바라며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 바란다.(CCPG 기사, Vol 6, 1999 번역 제공)
2.
나의 회복 전환점 (Turning Point) |
1991년 1월 어느 토요일 저녁에 여러 친구들과 약간의
술을 마신 다음에 함께 놀러 간 곳은 LA 근교에 있는 어느 한 카지노 였다.
평상시에는 그냥 LA 인근 여러 곳에 카지노가 있는가
보다하고 전혀 관심 밖이었고 전에 한두 번 호기심에 구경삼아 가본 기억은 있지만 도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같이 동행한 친구가 "팬 9" 이라는 게임으로
나를 안내해서 한번 해 보지 않겠느냐는 친구의 제의로 도박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이렇게 까지
끊기 힘들 것이라고는 그날 밤에는 도저히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날 도박은 $5로 시작을 해서 잠깐 사이에 운수 좋게
$100 정도를 땄다. 그 후 아무런 노력 없이 쉽게 몇 십불 또는 몇백 불을 따기 시작하니
세상에 이렇게 쉽게 돈 버는 길이 있는데 왜 여태껏 힘들게 살아왔는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나는 점점 돈에 대한 가치의식을 잃어가고 있었으며 배짱도 점점 두둑해지기 시작해서 도박에 거는
금액이 점점 커져만 갔다.
갑자기 돈 씀씀이가 커진 나의 행동을 아내가 의심을
할수록 나는 더욱 철저하게 숨기려고 하였으나 결국 도박을 시작한지 한 달이 못되어서 아내에게
모든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돈을 딸 때에는 예전에 미쳐 느껴보지 못한 짜릿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으며 또 빨리 도박장에 가지 못하면 그 카지노가 어디론가 곧 없어져 버릴 것만
같은 불안한 환상마저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돈을 잃고 따는 일을 거듭하다가 그해 12월에 결국
나는 많은 돈을 잃었고 여기저기에서 빚까지 지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생활은 절망과 비애에서
허우적거리게 되었으며 삶에 대한 회의마저 느끼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가족들 앞에서 다시는 카지노에 가지 않겠노라고
말해 놓고도 곧바로 무서운 속력으로 차를 몰아 미친 듯이 도박장으로 달려가곤 했었다. 결과는
언제나 교과서 정답처럼 아내의 말대로 되어 버렸다. 그해 12월 31일 7살 먹은 막내아들과
새끼손가락을 걸며 입술을 깨물며 다시는 노름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4년 후에 다시 크게 재발하고 말았다.
그간 어느 정도 빚이 정리되고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니 지난날에 휴지조각처럼 맥없이 날려버린 나의 잃어버린 돈에 대한 미련이 차츰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시 시작한 도박이 정말 찰거머리처럼 내 인생에 달라붙어서 나뿐만 아니라 내
사랑하는 가족 모두의 피까지 철저하게 빨아 먹어가고 있었다.
도박행각을 반복하면서도 그 처절함에서 헤어 나와야 하겠다는 결심을 수없이 해 보았지만 왜 그렇게도
돈을 딸 때에 맛보는 그 희열감에서 헤어날 수가 없는지 모른다. 잃어버린 돈의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카지노를 못 가서 치미는 나의 분노는 마치 불타는 활화산 같아서 모든 비난의 화살을
내 가족과 아내에게 돌리고 있었다.
아내는 수많은 날을 나의 도박 때문에 한숨과 눈물로
지새워야 했다. 결국 견디다 못해서 작년 7월에 내가 신문을 보고 전화한 곳은 회복선교 센터
였다. 서너 번 회복모임에 참석할 때까지만 해도 나는 마음을 비우지 못해서 기회가 되면 다시
도박을 하려고 했다.
두 달이 지난 어느 한 회복모임에서 이 선교사는 중독 도박자의 고통은 도박 할 마음을 자극하여
도박을 하게하고 그 도박 결과로 야기된 고통은 또 다른 도박을 자극하게 된다는 차트를 내보이며
끝도 없는 도박심리의 사이클에 관한 강의를 했다. 이 회복 강의가 나의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때가 나의 “전환점(Turning Point)” 이었던 것 같다.
그 후 완전하게 도박에 대한 나의 마음을 비우다 보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도박장에 가서 느꼈던 짜릿한 기분 못지않게 도박을 하지 않음으로 느끼는
평온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삶이 참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도박은 분명 무서운 병이며 자신의 의지로만은 고칠 수
없는 병이다. 도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회복선교센터의 도움으로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앞으로 나처럼 쓰라린 경험을 가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봉사하며 살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대신한다.
2001년 1월 20일
- 미국 LA에서 Mr. 정 -
나는 1996년부터 도박에 빠지기 시작했으며 6살 된
아들과 아내와 LA에서 살고 있다.
평소부터 내기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스포츠, 신변잡기
등 승부를 겨루는 게임은 물론 심지어는 내가하지 못하는 게임이라도 보고 즐기곤 하였다. 일이든
게임이든 한번 무엇엔가 빠지면 신물이 날 때까지 하다가 그것이 싫어지면 또 다른 것에 매달리는
중독적인 성격을 지녔다.
4 년 전 어느 날 아내와 심한 말다툼이 있은 2주
후에 나는 분풀이로 약 5천불을 가지고 라스베가스에 가서 3 일만에 갖고 간 돈을 다 잃고 말았다.
LA 인근에도 여러 카지노가 있는데 라스베가스를 다녀온
3개월 후쯤부터는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카지노가 눈에 들어왔고 라스베가스에서 날려버린 돈을
찾고 싶은 생각에 인근 카지노를 드나들기 시작했다. 나는 매일 오후에 프리스쿨에 다니는 아들을
데리러 가야하는데 도박 때문에 더러 늦거나 가지 못하게 되자 아내의 추궁이 심해져서 나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카지노에서 한참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나타나서 소란을 피울 때까지만 해도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단지 창피하다는
생각만 했다. 이때 나의 도박 사실은 가족모두에게 알려졌고 가족회의까지 열렸다. 누님은 그렇게
살 바에야 100 만 불짜리 생명보험을 들어 놓고 처자식을 위해서 아예 죽어버리라고 까지 말했다.
나는 가족들 앞에서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또 다른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간신히 모면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나는 카지노를 찾아갔고 귀가시간이 늦어질 때마다 아내는 그곳에 또 갔었느냐고
추궁하면 나는 무조건 거짓말로만 일관하였다.
나의 도박과 거짓말에 못 견딘 아내는 별거를 하게 되었고
아들은 내가 맡았다. 제일 괴로운 일은 아들이 엄마를 찾을 때였다. 나는 "엄마가 너무
아파서 치료받으러 한국에 갔고 다 나으면 집에 온다"고 아들에게까지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까지 떠난 이참에 도박이나 전적으로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직장도 그만두고 거의 매일
카지노에 가서 살았다.
별거 6 개월 만에 아내는 아들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 왔으나 나는 여전히 카지노를 출입했고 견디다 못한 아내는 교회 목사님에게까지 나의 도박사실을
알리게 되었다. 목사님 소개로 아내는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이 선교사가 인도하는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를 알게 되었다.
99년 11월 7일 아내의 손에 이끌려서 나는 마지못해서
도박 회복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모임에 다니면서도 "나는 도박에 중독되지 않았다,
나는 다른 참석자들과 같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 그냥 게임 그 자체를 즐기는 것뿐이다"라고
생각했으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단지 성격이 예민한 아내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속이는 수단으로만
이용하였다.
공교롭게도 99년 5월에 생각지도 않았던 많은 돈을
받았고 이 돈으로 10배를 불려서 괜찮은 비즈니스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에 다시 도박에 열중하게
되었다. 1 달 동안 갖고 있던 돈의 2 배를 땄었다. 그러나 1 주일 만에 다시 딴 돈과 가지고
있던 돈 전부를 날려 버리고 나니 정말 허무했다.
제정신이 돌아올 무렵에 매형과 함께 수련회에 갔고 처음으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때 나의 지나간 과거가 머리를 스치며 지나가기 시작하였으며 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나만 믿고 나에게 온 아내!
예전에 순수함이 파괴된 아내!
미움과 증오와 고통만 받은 아내!
제대로 아들에게 아빠역할을 하지 못한 점들
아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들
아들에게 부모의 싸우는 모습만 보여준 죄책감들
나로 인해서 가족들과 처가 식구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어야만 했었는가!
그들이 나에게 무슨 말들을 해왔던가!
하나님!
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제가 두발로 떳떳하게 딛고 걸어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늘을 쳐다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약 2시간 동안 울부짖었고 눈과 코에서는 구정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마음이 가볍고 평안하고 홀가분해진 기분이었다.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 왔을 때 아내는 이 선교사와
회복모임 여러 동료들의 전화가 왔었다고 알려 주었다. 도박에 미쳐서 극에 달했던 지난 3개월
동안 회복모임에 가지 않았을 때 이 선교사와 동료들이 여러 번 전화를 주었고 심지어는 이 선교사의
편지를 받고도 모임에 가지 않던 내가 아내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곧바로 회복모임에
참석했다.
회복모임에서 동료들과 함께 다시 회복을 배우면서 그들이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볼 때 나 자신도 변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매주 회복모임에
다니며 지금까지 7개월 동안 카지노에 가지 않을 수 있었다. 다음 달부터 우리 부부는 6개월간
봉사자 임무를 하게 되어 있다. 회복모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이 글을 빌어서 회복모임 참석 동료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회복치유를 위해서 수많은 자료수집과 좋은 말씀으로 깨우쳐 주신 이 선교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저를 항상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2001년 1월 24일
- 미국 LA에 사는 Mr. 김 -
나는 1991년 봄에 부푼 꿈을 안고 미국에 이민 왔으나
이민 초기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다가 힘들이지 않고 쉽게 돈을 만져 볼 생각에 그해 여름부터
인근 카지노를 찾아다니기 시작하였다. 한탕주의 생각으로만 도박에 손을 대다 보니 자연히 카지노를
혼자 자주 찾게 되고 도박장 안의 홍색불빛 아래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즐겁기만
했다.
도박장에 갈 때는 돈 사냥하러 간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일단 도박장 안에 들어서면 제 정신이 아니었다. 도박장 분위기부터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었고 친절한
서비스에 빠지게 된다. 간혹 돈을 따는 때도 있었지만 카지노 안의 오색불빛은 또다시 나를 도박장으로
유혹해서 딴 돈의 몇 배를 잃을 경우가 허다했다. 아마 일년에 10여 만불 정도는 잃었을 것이다.
아무리 연구하여 보아도 더러 따기도 하는데 왜 결국 잃는지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대부분
카지노에 가면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도박을 하게 된다. 한번은 미시시피 지역에 있는 카지노에서
동전까지 다 잃고 차 Gas 비가 없어서 구걸하였으나 돈을 얻지 못하고 주머니에 있던 체크로
간신히 해결한 적도 있었다.
사실 나의 경우는 돈을 따는 횟수가 그리 적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도박장에서 쉽게 딴 돈은 어차피 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이미
나는 도박에 중독이 되어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이런 나의 중독증을 쉽게 고칠 수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도박을 끊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도 생겼다.
나는 금년 1월에 LA에 갈 일이 생겼다. LA 카지노는
내가 사는 지역의 카지노와는 다른 방식이어서 새로운 게임에 더욱 흥미를 느꼈다. 2틀에 5천불을
딴 적도 있었으나 결국 딴 돈의 2배가 넘는 돈을 다시 잃어야만 했다. 이때 나는 자신이 너무
비겁하고 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민족들로 가득한 도박장 분위기는 마치 장터를 연상케 하였고
도박장에 온 사람들의 천태만상의 모습을 보며 나는 회의를 가졌다. 도박은 순간적인 현혹과 허욕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그 후 나는 LA에 오기 전부터 아내가 꼭 가보라고
신신 당부하던 이 선교사가 있는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를 구경삼아 가 보았다. 그날 저녁에
3 부부가 같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다. 도박자 가족들이 남편의 도박으로 당한 정서적 고통을
말할 때는 마음이 아파 왔다. 그들과의 만남은 내가 참 마음으로 돌아서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다. 나는 그 모임에서 도박이 정신병이라는 것을 깨닫고 받아드리게 된 것이다. 그 좋던 도박이
싫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매주 협심자들과 만나 서로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내 자신의
마음도 점차 변화하게 되었다.
LA에서 떠날 비행기 표 예약 날짜가 1달이 더 남았으나
하루 빨리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어져서 예정일을 앞당겨서 집에 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안에서 지난 9년간 도박으로 잘못한 일들이 주마등같이 떠올라서 괴로웠고 돈이 쌍칼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잘 쓰면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으나 도박판 같은 곳에다 쓰면 그 칼에 나 자신이
맞아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지긋한 도박생활의 굴래 에서 벗어날 새 생활 계획도 떠올랐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인생과 금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한
끝에 아직도 도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내 주위의 도박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서 남은 인생을 바치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회복 봉사를 통해서 중독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 정신병인가를 증거 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 동안 나의 도박행각으로 고통을 받으며 끝까지 참고 견디어 준 가족과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중독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니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뿐이고
지난 9년의 긴 시간을 상실한 기분이다. 중독도박은 일년을 안 하고 나서야 일년을 안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배웠다. 아직은 다시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없다. 그러나 이제 회복은 시작되었고
12단계를 통한 회복을 열심히 실천하다 보면 언젠가는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 부부는 이
선교사의 권유로 나성 비디오 성서 통신대학과정을 등록하여 공부하고 있다. 언젠가 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다른 중독 도박자들을 돕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2000년 6월 29일
- 미국에 사는 한 회복자의 고백 -
5. 최후 최선의 선택 - 도박회복모임 참석 결심 |
저는 40대 중년 여성으로 4자녀를 둔 엄마 입니다.
5년 전 새로 시작하려던 비즈니스가 실패하고 1년간 쉬면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에 남편과 함께 동네카지노와 라스베거스를 오가며 적지 않은 돈을 잃으면서 도박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후회하면서 다시는 그런 곳에 발길을 두지 않겠다는 결심도 여러 번 했지만, 가족들 몰래 다녔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리 심각한 문제가 없는 듯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자만심에 가족들의 만류를 듣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도박장에 가는 횟수가 점점 늘어만 가서 힘들게 번 돈은 한 푼도 만질 수 없었고 아이들을 위한 곳에 쓰지도 못했습니다.
도박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깊은 늪으로 빠지는 듯했고 절망과 무기력함으로 고통스런 하루하루가 계속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능력한 엄마가 되어서 “방임” 이라는 학대 아닌 학대로 자녀들을 방치한 체 내가 무엇 때문에 사는지조차 알 수 없었고, 자연 내 주위에 가족, 형제, 부모는 나를 포기하다 십이 하면서 지난 1년간은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잃는 아픔은 도박으로 인한 절망감보다 더 깊은 상처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최후 최선의 선택으로 나는 도박회복모임에 나갈 것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도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은 나의 수치심 따위는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았고, 23살이 된 큰 아들을 선교센터 회복모임에 데리고 나오기로 까지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회복모임에 참석한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아들은 엄마를 좀 더 이런 회복모임에 일찍이 데려오지 못한 것을 많이 미안해하고 이었고 엄마에 대한 불시감과 분노가 차츰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난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습니다.
한 달 전부터는 일요일에 선교센터에서 드리는 “회복 예배”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번 화요일과 금요일 도박회복모임 그리고 주일 회복 예배에 참석해서 온통 제 자신의 회복치료에 올인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새로운 희망과 놀라움으로 지금의 나를 위로하고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처음 회복의 한 도구로 믿으려했던 것이 이제는 내 삶 전체를 내어 놓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제 회복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되어가고 있지만 하나님을 믿으면서 앞으로 언제 끝날지 모를 이 회복의 긴 여정을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아무런 두려움도 없게 되었습니다.
헛된 욕망과 쾌락은 우리가 가진 소중한 것과 결코 맞바꿀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문제로 많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 살아오신 분들이 이제는 회복되어 새로운 삶을 살면서 봉사자로 후원자로 회복 선교센터를 이끌어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는 삶을 산다면, 이전보다 더 큰 축복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많은 도박 중독자 분들이 이곳의 문을 두들일 것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1년 11월 6일
- 샌바나디노 카운티에서 Mrs.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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