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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Brain)는 두터운 뼈로 둘러싸여 육신에서 가장 보호되는 기관이며 “신경계통”을 통해 여러 신체기관에 의사를 전달하고 통제한다. 뇌는 생각하고, 기억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뇌의 이런 역할을 “마음(Mind)” 이라고 부른다.
뇌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및 미각 등을 통해서 외부환경을 받아들이고 소화해서 이를 14 억 개가 넘는 뇌세포 안에 연결하여 저장시킨다.
이렇게 환경, 경험, 또는 교육과 같은 외부세계와 요인들은 뇌의 양식(Brain Food)과 같은 것이며, 알코올, 마약, 또는 도박과 인터넷 게임과 같은 감정을 변화시키는 중독행위들은 우리 뇌 안의 쾌락센터(Pleasure Center)를 자극하여, 뇌 안의 다른 화학 전달물체들(Chemical Messengers)의 기능을 변형시켜서 불안감, 공격심, 기억상실, 허용한도의 증가, 중독증 및 금단증상 등에 영향을 준다.
쾌락센터는 성관계, 식사, 성공, 및 기타 적응력 등을 고취하는 행동들을 보상하도록 돼 있는데, 만약 알코올, 마약, 또는 인터넷 채팅이나 게임과 같은 중독행위들로 인한 황홀감이 계속해서 뇌에 공급되면, 정상적인 정서적 충족과 성취감이 적어져서, 중독자는 정상적인 생활에 대한 동기의식을 갖지 못하게 된다.
뇌 안에는 감정과 행동 발사를 뇌세포에 지시하는 “Go” 스위치와, 발사 중지를 지시하는 “Stop” 스위치가 있다. 뇌는 항상 이 두 스위치 간에 “동일한 균형(Even Balance)”을 유지하려고 한다. 알코올, 마약, 게임, 또는 기타 중독행위들로 너무 많은 자극을 장기간 받게 되면, 그 효과를 둔화시키기 위해서 뇌는 더욱 많은 “Go” 스위치를 만들어 낸다.
반면 뇌의 “Go” 스위치 증가로 자극효과가 적어진 중독자는 “동일한 흥분감(Same High)”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약물이나 중독행위를 하게 되어, 자연 체내의 허용한도 수준(Tolerance Level)이 점차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원리로 뇌는 “금단증상(Withdrawal Symptoms)” 만 더 구축하게 된다.
회복과정의 도움이나 중독자 의지로 알코올, 마약 또는 온라인 도박 중독행위가 중지될 때, 중독자의 뇌에는 이미 정상적인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은 “Go” 스위치가 만들어져 있는데 반해서, 중독물체나 중독행위중단으로, 그것을 종전과 같이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뇌세포들의 “과민반응” 작용으로 중독자는 망상적인 감정으로부터 발작에 이르는 극심한 금단증상에 시달리게 되며, 이때 중독자나 가족들이 금단증상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잘 처리하지 못해서, 다시 한번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재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뇌 신경과학자들은 이미 인간의 뇌 속에 많은 세로토닌 관문들(Serotonin Receptors)을 발견했고, 처방약으로 부족한 세로토닌 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면 치료될 수 있다고 보게 됐다. 난폭, 감정변화, 및 식욕 등에 영향을 주는 뇌세포 관문(5TH1), 정신이상, 우울증, 및 알코올남용(5TH2), 학습과 기억력(5TH3), 정서와 인식력(5TH6) 등의 뇌세포 관문들도 확인했다. 뇌의 정상적 밸런스 회복에 도움을 주는 “Colozapine” 과 강박적인 중독증 치료제로 “Prozac” 등과 같은 약품들도 이미 개발되었다.
“Prozac”은 아내를 구타하거나 충동적으로 난폭한 행동을 사람들에게 “반사적 지연(Reflexive Delay)”을 제공해서, 잠시 동안만이라도 나쁜 일을 하지 못하게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약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하며, 혹시 있을 부작용에 대해서도 전문의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미국에는 약 1 천 4 백만의 알코올 중독자와 4 백만의 중독도박자가 있다고 하며, 한국에는 알코올 중독자 7 백만, 도박중독자 3 백만이라는 말들을 하여, 전체 인구에 비해서 한국에는 미국보다 중독자 수가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런대도 중독회복에 대한 국가 정책이 아주 미미하며, 중독가족들이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회복으로 나오지 않는 바람에 회복기관들 역시 활발한 회복활동을 펼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중독회복 초기에 회복 유지와 재발은 뇌의 “금단증상” 영향으로 많은 도전을 받기 쉬운 만큼, 이에 대한 본인과 가족들의 이해와 대비가 필요하다. 아직도 알코올, 인터넷 게임, 마약, 도박 중독을 병으로 보지 않는 일반 사람들로부터 중독자는 의지가 약하고 결단심이 없어서 못 끊는 것이라는 말들을 하여, 오히려 중독가족들의 수치심만 부추겨서 회복으로 나오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우리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들은 수치심으로 대하지 않으면서도, 중독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경향이 많다. 중독자와 그 가족들의 수치심이 적어질 때, 중독환자들은 더욱 마음을 열게 될 것이고 회복시작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하루빨리 중독자 가정이나 사회에서 중독증을 병으로 인식하는 치료의식이 정착되고, 더 많은 회복 및 치료방법들이 개발되어, 중독자와 그 가족들이 상담 및 전문회복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릴 때, 우리 사회와 가정은 더욱 밝아지게 될 것이다.
(이상은 필자가 2000년 10 월 11일 미주중앙일보 오피니언 난에 게재한 글을 약간 수정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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