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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왕선교사
2004-03-22 오후 2: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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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회복에도 온라인회복모임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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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회복모임으로도 중독회복이 가능할까?”
필자는 이 질문을 자문자답 해보며, 지난 4 년간 여러 가지 시도를 해오다가, 이제는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이 글을 기고하게 되었다.
1. 회복을 가로막는 중독문제의 특징 - 두려움과 수치심
잘살건 못살건,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중독유형에 관계없이, 중독자나 가족이건, 중독가정에는 “거짓말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중독자는 자신의 중독문제를 은폐하며 더 오랫동안 중독행위를 하고 싶어져서 거짓말을 하게 되고, 가족들은 내 가정에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외부에 보이기 위해서도 거짓말을 하게 된다.
특히 중독자들은 “가족들이 중독사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거짓말을 많이 하며, 가족들은 주위 사람들이 알면 공연히 내 가정의 명예나 체면이 실추 될 것 같은 수치심에서 사실과 다른 모습을 본능적으로 보이게 되는 것 같다.
2. 회복시작의 걸림돌 - 거부반응과 정직성 회복
이렇게 중독자 가정에는 두려움과 수치심이 본의 아니게 형성되기 시작하고, 이는 제때 외부에 회복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높고 두터운 장벽이 되어, 회복동기의식을 갖지 못하게 만든다. 때로는 두려움과 수치심은 죄의식으로 둔갑되기도 하며, 더 이상 감출 수 없을 때는 심한 “거부반응”으로 일관하기도 하여, 중독문제가 장기화되면 그럴수록 “정직성회복” 이라는 과제만 더 추가되게 된다.
2000 년도부터 타 지역에 사는 중독문제 가정들에, 주로 중독자의 아내 요청으로 회복자료를 우송하기 시작했다. 한번은 뉴욕에 있는 한 가족에게 회복자료를 우송하였으나 남편이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바람에 다시 자료를 보낸 적도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 젊은 주부는 회복자료를 남편 몰래 감추어 놓고 본다는 말을 전해 오기도 했다.
어느 LA 인근에 사는 중년 주부는 아예 친한 친구 집주소로 회복자료를 부쳐달라고 하면서도, 그 친구가 가능한 중독문제를 눈치 채지 않게 포장해 달라는 요청도 해 왔었다. 아파트에 사는 한 주부는 회복자료가 도착할 무렵에 아예 밖에서 우체부를 기다렸다가 받겠다는 말도 했다.
3. 회복사이트에서부터 인터넷회복방송까지의 사연
이런 여러 체험들을 하면서 필자의 마음에는 회복자료가 쓰레기통에도 버려지지도 않고, 감출필요도 없이, 마음 놓고 볼 수 있게 할 방법은 없을 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2001년 2월부터 회복자료를 웹 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전화 상담의 한계점과, 비록 중독문제와 가정들은 달라도 상담 내용과 그들의 고통이 거의 같음을 알고 2002년 7월부터는 상담게시판을 운영하게 되었다. 게시판 상담을 시작하고부터는 중독문제점 확인과 회복방향을 알려주는 일에만 그쳐야 하는 점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서, 여러 방법으로 온라인 회복을 시도해 보았다.
처음에는 이메일 상담을 하다가, 무료게시판 제도를 이용하여 칼럼이나 카페 등을 활용하여 문자(Text)로만 회복모임 형식을 시도해 보기도 하였고, 쪽지 및 채팅이 가능한 유료 카페와 클럽에서도 줄기차게 온라인회복모임을 열고 닫고, 다시 열기를 반복하여왔다.
2002년 12월에는 무리를 하면서까지 60 여회 회복방송을 실시했고, 이 방송자료를 2003년 6월부터 인터넷방송형식으로 소개했더니, 단지 문자게시판 회복보다는 참여자가 늘어나는 것을 알고, 2004년 3월부터 단독 인터넷회복방송 사이트를 만들고, 중독별 온라인 회복모임을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4. 온라인 중독회복의 쌍벽 Irecovery 와 Werecovery.org
회복사이트와 인터넷회복방송 사이트를 운영하려면 2 개의 도메인이 필요했고, 우연치 않게 다음과 같은 의도로 도메인 주소를 찾아 등록할 수 있었다.
“나부터 회복을 시작해서(irecovery)”
“우리 모두 함께 회복하자!(werecovery)”
irecovery.org 에는 도박, 사이버섹스, 알코올, 인터넷, 마약, 니코틴, 우울증, 음식중독 등 8 가지 중독증 회복에 대한 2,000 페이지가 넘는 각종 회복자료가 있고....
werecovery.org 에는 2,000 분이(33시간) 넘는 방송회복자료와 "온라인회복모임" 시리즈 방송 듣기와 과제, 그리고 중독별로 12개의 “온라인답변광장이” 있어, 회복할 마음만 있으면 자료가 부족하여 회복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5. 온라인회복모임은 실제회복모임보다 효과적일 수도 있다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대개 2-5 년이 지나서야 가족들이 사실을 알게 되고, 가족들은 또 수년간 자신들의 힘으로 정말 최선을 다하려다가, 중독 증상과 결과는 더욱 악화되고 가족들도 기진맥진하게 된 시점이 되어서야, 마지못해서 회복기관을 찾는 것이 통례이다.
이쯤 되면 중독자는 물론 가족들도 “회복동기의식”을 갖기가 어렵다. 심지어 일부 가족들은 “내가 그렇게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노력을 다해 보았어도 못 말린 것을 감히 누가 할 수 있단 말이냐?” 라는 체험적 이야기를 내세우며 도박시설이나 술집을 혐오하며 통탄하는 경우도 있다.
회복에는 실제회복모임이든 온라인회복모임이든 “회복 시작이”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실제로 회복모임을 진행하다보면, 모임장소의 주차장에까지 왔다가 싸우고 돌아가는 가족들도 있고, 어느 중독자는 모임이 진행되자말자 가족을 놔둔 체 밖으로 뛰어나가 혼자서 차를 타고 가버리기도 한다. 또 중독자 가족인 부모나 아내는 “왜 내가 이런 곳까지 따라와야 하느냐?”며 회복모임에 나와서까지 심한 수치심으로 치를 떠는 가족들을 보기도 한다.
그래서 아무리 회복기관이 유능하고 회복모임이 좋아도, 회복자가 계속 회복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무사히 회복을 시작했어도, 계속 회복모임에 참여하는 일이 중요해 진다. 아마 1-2번 모임에 왔다가 회복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90% 이상 일 것이다.
또, 1-2 달 회복참여를 하다가, 재발되거나, 거리가 멀다거나, 시간이 안 맞아서, 또는 자녀들을 돌봐야하는 등등의 이유로, 회복모임 참여를 계속하지 못하는 회복자들이 실제로 많은 실정이다.
회복을 하고 싶어도 상황과 조건이 안 되는 사람들과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회복시작이 어려운 계층들에게, 집에서 또는 직장에서 수시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회복모임”은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6. 회복불참을 탓하기에 앞서 회복모임을 들고 가정까지 찾아가야할 때
중독자든 가족이든 중독문제와 그 결과로 다년간 휘말리는 처참한 생활을 계속 하다보면, 혼자서 못 끊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회복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인간에게 중독증이 시작된 이래 계속 반복되는 “고질적인 현실(Reality)” 일 것이다.
회복모임에 참여해야만 한다는 말들은 쉽게 해도, 정작 내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게 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한번은 상담공부를 많이 한 상담자 조건을 다 갖춘 어머님이 “정작 내 자녀에게 중독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무엇부터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통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호소를 해온 경우가 있었다.
“실제 회복모임” 참여가 중독증 회복에 좋다는 것은 알면서도, 참석을 못하는 이면들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들은 그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일어나 앉을 수 없는 사람에게 어서 일어나서 식사를 하라는 것과 같다. 밥을 소화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소화하기 쉬운 죽을 만들어 주듯이, 실제 회복모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중독가정에게는 “온라인회복모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7. 온라인회복모임은 어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중독증 회복에는 "90 Days 90 Meetings" 이라는 슬로건이 있다. 회복시작과 동시에 3개월간 매일 회복모임에 참여하라는 의미이다. 이는 회복초기에 맞는 중독물체난 행위에 대한 갈망심리, 충동심리, 금단증상 등을 가라앉히기 위한 긴급수단이다.
▶ 주위에 회복모임이 없는 지역에 사는 중독자와 그 가족
▶ 당장은 회복모임 참석이 어려운 실정에 있는 가족과 중독자
▶ 1 주 1 회 회복모임 참여로는 회복내용이 부족한 회복자
▶ 실제 회복모임에 참여해 봐도 회복이 어려운 회복 정체자
▶ 재발이나 회복동료들과 관계 악화로 회복모임 복귀가 힘든 회복자
▶ 사회신분이나 잦은 출장 등의 사유로 회복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계층
이 이외에도 회복에 참여하고 싶어도 말 못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회복을 못하는 사연들은 더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결혼을 앞둔 당사자나, 직장에서 중독문제를 알면 당장 해고 위협을 느끼거나, 신뢰심을 바탕으로 하는 의사나 부동산 중개인 등과 같은 전문직종 종사자들, 그리고 존경심에 흠이 나면 당장 경력에 문제가 예상되는 종교지도자, 정치인, 교수, 사업가 등도 더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24시간, 언제, 어디에서나...
집에서, 직장에서, 수시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회복모임 참여로....
회복여행을 시작하여 보자!
새로운 전화위복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온라인 회복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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