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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께서 지금 얼마나 힘드신 지를 잘 이해합니다.
주신 사연으로 보아....
동생 분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도박으로 부채가 있었던 것 갔고....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주위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외국으로 주거지를 옮겨가며....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생활을 하려고 하시다가 지금과 같은 일이 다시 생기신 것으로 보이십니다.
한번 냉철하게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가실 때의 당시 상황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동생분이 정신을 차려서 외국에 나가서 잘 살아보겠다고 하는 말을 들으시고....
동생분이 정리하실 일부 금전상의 문제를 가족들이 대신 갚아주셨거나, 또는 그와 비슷한 물질적 도움을 주셨을 수도 있으셨을 겁니다.
물론 부모 형제지간에 갚아줄 만큼 돈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곤경에 처해,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는, 본능적으로 가족들이 먼저 나서서 해결해 주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상황을 면밀히 비교, 또는 살펴보셔야 좋습니다.
짧은 사연만으로는 누님의 가정사정과 동생분의 성격이나 심리상태를 잘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도박 가정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사항들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시하오니....
누님께서 매사를 잘 판단하셔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1. 도박 중독은 “병”입니다
도박도 알코올이나 마약과 같이....도박을 준비하고 내기를 하면서...도취감을 갖게 됩니다.
한번 기분 좋은 감정을 경험한 술이나 마약 사용자들은 그 사용량을 점점 더 증가시키며, 자연 횟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도박도 중독으로 치닫게 되면 아와 동일하게 됩니다.
그래서 도박도 술이나 마약 중독자 모양 “혼자서는 도저히 도박행위를 중단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도박을 하면 할수록, 금액이 커지고, 따라서 도박피해 결과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도박 중독증에서 가장 큰 피해는 돈보다도 “정신 및 정서적 피해”입니다.
예를 들어서 동생에게 부모 형제들이 도박 빚을 다 갚아 주면, 가족들이 보시기에는 문제가 다 해결 된 것 같지만, 동생분의 내면에는 죄의식, 수치심, 울분, 또는 자아심 상실 등과 같은 중독으로 상처받은 정서감정은 그대로 남아있게 되어, 이것들이 다시 도박행위로 위안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가정에서나 가족 분들은 “도박 환자를 회복으로 안내하는데 초점”을 두셔야 하는 것입니다.
2. 가족들의 Enabling 과 Co dependency 지양이 바람직 합니다
도박자가 도박 빚만 정리되면 다시는 도박할 이유가 없다는 말들만 믿고 가족들이 그 빛을 다 갚아주거나, 직장에서 공금 유용으로 해고 위기에 처했을 때 가족들이 대신 공금을 책임져주는 것과 같은 상황을 Enabling(물질적 도움) 이라고 말합니다.
도박자가 지금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객지에서 혼자 고생을 하고 있을까? 내가 옆에 없으면 그 사람은 식사도 혼자서는 제대로 못 찾아 먹는데~ 혹 병이나 나지 않았을까? 내가 대신 아파줄 수는 없을까? 하는 식으로 관심과 마음을 써주는 것을 Co dependency(정신적 도움) 이라고 합니다.
중독 환자가 아닌 일반 정상인들에게는 “Enabling 과 Co dependency”는 훌륭한 사랑이요, 의리요, 관심일 것입니다.
그러나 중독 환자들에게는 그렇게 도와줄 당시는 눈물을 흘리며 참으로 좋아하지만.....후일 되돌아보면 결국 중독 병을 키워주는 격이 되어....점점 더 혼자서는 돌아설 수 없는 나약한 마음으로 전락하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마 동생 분은 성장과정에서 가족들로부터 지나친 돌봄이나 위함을 받으며 성장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독자 중에는 외아들이나 여자 형제들이 많은 가정에서 유일한 남자 형제인 경우가 많답니다.
3. 중독자 가족들의 초연(Detachments) 학습이 필요 합니다
사랑과 돌봄으로만 가정교육을 받으며, 그것을 미덕으로만 여기며 생활해 온 가족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갑자기 물질적 지원이나 정신적 지원을 중단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중독자보다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 울어나서 이를 도저히 자제할 수 없는 가족들이 더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독자를 둔 가족들은 자신의 생활과 중독자의 회복을 위해서도 초연(Detachments)을 학습해야 합니다.
모든 중독증은 “진행성 질병(Progressive illness)"입니다. 마치 암이 초기, 중기, 말기로 진전되듯이 말입니다. 동생분의 도박 빚의 금액이나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이나 방법 면에서 지난 수년간을 살펴보시면, 점점 더 나쁜 쪽으로만 되어 왔을 것입니다.
이런 것은 동생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중독 도박자체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돈을 갚아주어도, 회복에 참여시키지 못하면, 병은 자꾸만 더 깊어지게 마련인 것입니다.
4. 가족들이 하면 좋을 일들
중독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중독자가 마음만 먹으면 중독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중독증을 병으로 보지 못해서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1) 중독자를 혼자서는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환자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는 도움을 제공해야 좋습니다.
2) 생명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는 본인이 만들어 놓은 일은 스스로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안내해야 좋을 것입니다.
3) 위기를 돈으로 해결하는 대신에 “회복”으로 안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을 땄거나 도박할 돈이 남아있을 때는 회복 이야기만 나와도 심한 “거부반응”으로 일관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독자를 회복으로 인도하는 데는 아이러니컬하게 “위기가 가장 적기”란 말들을 합니다.
또, 가족이 돈을 빚쟁이에게 계속 갚아 주다보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은 누구든 갚아주니, 신용을 더 좋게 보아, 더 큰 액수의 돈을 빌려주게 되어, 도박 빚의 악순환은 반복되게 되는 것이 통상입니다.
4) 회복도 중독자 스스로는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실례로 그간 200여명의 중독자들을 만나 보았지만, 혼자서 회복모임에 찾아온 사람들 중에서, 계속 회복에 참여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습니다. 반면에 가족들이 끈질기게 함께 회복에 참여한 가족들은 회복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은 중독자는 환자이기 때문에 1-2 번은 몰라도, 혼자의 판단이나 정서감정으로는 회복을 계속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어느 회복방법이 좋고, 어떤 회복 모임이 좋은 가를 사전에 알고, 그 회복기관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쓰지 못하면, 가족들의 여러 도움은 효과가 없게 되며, 나중에는 가족들이 더 이상 도박 빚을 갚아줄 돈이 없을 때까지, 가정에 도박문제는 계속되어, 온 가족들이 그 일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도박환자들이나 가족들을 원망하려고 이런 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도박자나 가족 모두가 “도박 병”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아마, 저는 하루 종일 도박 중독에 대해서 말을 하라고 해도 못다 할 것입니다.
누님께서 이상 몇 가지 내용을 누님입장에서 소화하시어, 어떻게 하시는 것이 “진정 동생 분을 사랑하시는 일이신지”를, 그리고 “동생분이 중독증에서 회복될 수 있는지”를 잘 아셔서 처리하시기를 권면 드립니다.
Note 1 - 각 가정마다 상황과 처지가 다를 수 있사오니, 이 답변 글은 다만 “참고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가끔 제가 쓴 답변 글을 보고 욕을 해오거나 분풀이를 하는 도박자들도 있어서 마음 아픈 경우를 당하기도 해서입니다.
Note 2 - 이미 보셨는지를 잘 몰라서 알려 드립니다. 다음 회복자료들을 더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으로 봅니다.
▶ “물질적 도움과 정신적 도움의 피해”
▶ “온라인회복모임 - 특별 회복모임 생방송”
회복모임에서는 어떤 회복작업들을 하게 되는지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 “인터넷 회복방송”
사연중심 상담방송 중에서 도박관련 회복방송들을 더 청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나 주위 가족들 중에 관심이 계신 분들에게도 들려드리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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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캐나다에 있습니다.
>지금은 불법거주하고 있는데 얼마전 캐나다라며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동생하고 아는 사이인데 동생이 그 사람 와이프의 카드를 훔쳐 두 차례에 걸쳐 인출했답니다. cctv로 확인해서 알았다며 400만원중 100만원은 동생이 갚기로 약속했고 나머지 300만원을 가족에게 갚으랍니다.
>가족의 신원은 모두 조회해서 알고 있는 상태이고 갚지 않을 시엔 인터넷에 가족사항과 모든 일을 유포하겠답니다.
>동생에게 손찌검까지 했다며 속히 송금해달라합니다.
>요구사항을 안들어줄시에는 한국경찰이 거기에 한달전부터 상주하고 있으니 고소하겠답니다.
>
>그 뒤로 동생에게 전화가 왔는데 그 사람말이 사실이라며 어떻게 하냐고 울고만 있었습니다.
>
>동생은 얼마전부터 카지노 도박을 하게 되었고 한국에서 빚이 많아 캐나다로 도피한 것이었는데 거기서 정신차리고 살겠다고 다짐을 하더니 결국에는 또 도박에 손을 대고 몇 차례 갈급한 심정으로 울부짖으며 송금을 요구하여 돈을 부쳐주었습니다. 이젠 남의 카드에 손을 대다니.....ㅠㅠ
>
>오늘 안 사실은 전화한 사람이 전부터 동생과 알고 지내던 (도박장에도 같이 갔던- 도박증세가 약하다고 들었던) 사람이었습니다.
>
>그 사람말대로 해주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난감합니다.
>한 번 전과자가 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데 이번에도 도와줘야 할지 ...
>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참고로 제 동생이 사는 지역은 캐나다 winnipeg. mb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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