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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나라 제도나 관습은 여성에게 불리하게 되었던 것들이 많았고, 그 대표적인 예로 칠거지악(七去之惡)을 들을 수 있다. 시부모를 잘 섬기지 않는 것(不順父母), 무자식(無子), 부정(不貞), 질투(嫉妬), 괴질(惡疾), 수다(多言), 도벽(竊盜) 등이 이혼사유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서구에서는 사람들의 7 가지 죄악요인으로 자만심(Pride), 질투(Envy), 폭식(Gluttony), 정욕(Lust), 분노(Anger), 탐욕(Greed), 나태(Sloth) 등을 꼽고 있다. 나태는 육신은 물론 영적으로도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히, 자신의 능력만을 지나치게 믿게 만드는 “자만심(Pride)”은 하나님의 은혜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게 만들어, 각종문제를 야기하는 죄악(Sin)의 근원이 된다.
또, 자만심은 자기존경심(Self-respect), 자가 성취 만족감(Self-satisfaction), 부당한 자아심(Unreasonable self-esteem) 추구 등에 휘말리기 쉬어 “거짓자만심(False pride)”으로 까지 비화 될 위험이 많다.
1. 거짓 자만심과 중독
거짓자만심 이란 합리화나 정당화 될 수 없는 거짓된 모습(False image)으로 살아가려고 할 때에 나타나는 이기주의적인 감정으로, 과장된 생각이나 나르시시즘(Narcissism)을 동반하기도 한다.
중독은 바로 이 정도는 괜찮다는 과장된 생각과, 가족이야 어떻게 되던 내가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다 하려는 이기주의적 결과라고 할 수 있으며, 회복이야기만 나와도 중독자가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로 거짓자만심에 지배를 받고 있어서 이다.
또, 회복참여자들의 거짓자만심은 회복 1단계의 중독문제 인정을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위대한 힘께 자신의 의지를 의탁하려는 회복 3단계 이행을 방해하기 쉽다.
2. 회복 3단계와 거짓자만심의 포기
우리들의 의지와 삶을 의탁한다는 것은 하나님이나 위대한 힘의 돌보심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것을 말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중독행위에 대한 완전한 “기권(Surrender)”을 해야 한다. 여기서 기권이란 무기력 인정과는 다른 의미이다.
문제는 거짓자만심은 우리들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약물이나 도박, 인터넷, 또는 다른 중독행위들을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하고, 일체 다른 사람이나 하나님의 도움은 필요 하지 않다는 내적 음성만 더 키워주어, 중독행위를 하고 싶을 때는 다시해도 된다는 망상을 갖게 하는데 있다.
그래서 위대한 힘께 우리들의 문제를 의탁한다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거짓자만심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간 우리들은 중독생활 추구를 위해서 거짓말, 변명, 책임전가, 가족들의 기본욕구들을 짓밟고, 가치 의식에 역행되는 일들만을 자행하여 왔던 것이다.
3. 간단하면서도 힘든 포기작업
중독 결과들이 커질 대로 커져서, 이제는 중독행위 포기가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 포기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간 우리 자신과 주위사람들에게 거짓말을 너무나 많이 해 왔기 때문에 누구를 믿는 자체부터가 어렵다. 거짓말은 우리들의 습관처럼 되어 버려서, 어저께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를 오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회복 3단계 내용은 “우리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보살핌에 우리 자신의 의지와 삶을 맡기기로 결심합니다” 이며, 이는 하나님께 우리자신을 완전히 의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회복 3단계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위대한 힘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한 영적체험을 하지 못한 회복참여자들은 실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목회자나 신학자들도 하나님을 만나 뵙고 이해하기 위해서 평생 동안 노력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영성(靈性)과 종교(宗敎)
12 단계는 영적회복프로그램이다. 일부 사람들은 영성(Spirituality)은 이미 우리 내부에 형성된 위대한 힘과의 관계성을 증진시키는 것 이고, 종교(Religion)는 교리나 의식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성 추구로 구분하기도 해서, 종교는 선택사항이 될 수 있지만, 영적 도움 없이는 우리들이 살아갈 수 없다는 말들을 한다.
그래서 12단계 회복모임에서 “우리가 아는 하나님(God as we understand him)" 이란 의미는 종종 그룹회복모임 참여자들에게서 창출되는 지원적인 힘이나, 다른 회복동료들과의 회합이나 나눔(Sharing)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12단계 회복모임에 참여해본 사람들이면 이런 의미들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우리들이 습관처럼 해온 거짓자만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회복 3단계에서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선택결정을 해야 할 사항은 바로 우리들의 분노, 부 정직, 자만심, 고집불통에 찌든 우리자신을 온전히 돌봐주실 수 있는 위대한 힘께 도움을 간청하는 일이다.
길을 물어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길을 알려줄 수 없듯이, 우리들도 먼저 간청을 해야 위대한 힘의 응답을 기대할 수 있고, 전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5. 회복 3단계의 내용이해
어려운 과제 일수록 내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1) "우리가 아는 하나님(as we understand him)"
이는 각자의 입장에서 더 회복 3 단계 내용을 이행 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 준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거부할 수도 있고, 또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각자의 입장에서 이해하는....”이란 내용은 자신들의 영적체험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항상 문제이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잘못 대하시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2) “하나님의 보살핌에(to the care of God)"
우리들이 어렵다고 해서 아무나 한태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된다. 진정 우리들을 돌봐주실 수 있는 분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한다. 영적인 의미에서 이런 분은 위대한 힘(Higher Power) 한분뿐이시다.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사람만이 자신을 문제로만 몰고 온 중독 행위나 물체에 자신의 삶을 맡기는 어리석은 일을 계속 할 것이다.
3) “우리 자신의 의지와 삶을 완전히 맡겨야(to turn our will and our lives over)”
이는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우리들의 가던 길을 정직하게 돌아보자보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리고 장거리 운전을 하다가 너무 피로하고 졸려서 잠시 다른 사람에게 내 운전대를 맡기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나, 중독에서 빠져 나오는 길을 잘 아는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 편승을 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향해 달려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회복 12단계 프로그램은 종교적인 것이 아니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영적사항에 그 기초를 두고 있으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완전히 다 알려고 할 필요가 없고, 완전히 알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회복 3단계는 우리들이 그간 처참했던 중독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만, 우리 자신에 합당한 위대한 힘과 영적으로 새로운 관계성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만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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